4.0
이때까지 마루나 동백 탁주는 좋아하는 술은 아니었다
아토양조장 오픈때 맛본 마루나동백(현재 마루나 약주)를 빼앗긴 느낌 탓일지,
마루나막걸리, 마루나탁주, 마루나동백 등 고도수나 저도수같은 직관성이 아닌 디렉팅방향성으로 나누어진 탁주라인업이 머리속에 정리가 안되었기 때문일지,
기존 아토양조장 술에 떠올리던 적절하게 개성을 띄면서도 정제된 느낌을 넘어
술 자체의 캐릭터성을 더 강하게 느껴서일지
절제된 당도에 부드럽다기보다 시원한 마우스필, 약간은 터지는 산도를 토대로 그 안에서 당도와 산도수준이 편차가 조금씩 보인다거나 산도에 따른 것일지 약간의 텁텁함이 느껴질 때가 있다
이게 긍정적인 방향으로만 이루어질때가 이 날이엇던것 같다. 박과류의 반가운 향은 시원함을 만나 수박이 되었고 평소보다 더 느껴진 당도는 부드러움을 더하며 본래 캐릭터성이 짙던 산도가 혼자 튀지 않고 입체감을 만들어 줬다
입체적인 매운맛이 어울리겠다 싶어 가지에 올릴 소스를 시원함에 맞춘 청양고추, 깔끔한 타격감을 맞출 페퍼론치노, 청양고추의 튀는 향을 절제해줄 일반고추, 이걸 다 묶어줄 묵직한 발효소스 두반장으로 맞췄다.
어향가지는 신이었고 사진이고 뭐고 웍에 꽉찬 음식과 병은 있었는데요, 없었습니다.